황해도 출신인 방송인 송해, 그의 기념관이 대구에 생기는 까닭은?
1927년생 최고령 현역 연예인이자, 음악 경연 프로 ‘전국노래자랑’(KBS1) 최장기 국민 MC 송해. 황해도 출신인 그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살며 활동해왔다.
그런데 그의 60여년 방송 활동과 가족사 등을 전시·소개하는 기념관이 오는 10월 대구 달성군 옥포읍에 문을 연다.
단순히 지자체의 '셀럽마케팅' 용도가 아니라 175㎡ 크기의 송해 전용 전시실이 갖춰진 전문 기념관이다.
전시실은 송해 가족 앨범, 소장 레코드판, 방송 대본, 활동사진, 영상 등으로 가득 채워진다. 이를 위해 그는 소장 중인 432점의 개인 물품을 달성군 측에 무상으로 양도까지 했다고 한다.
달성군 측은 9일 "송해선생 기념관은 30여억원을 들여 3층 규모로 짓는 선비문화체험관(연면적 711㎡·달성군 옥포읍) 건물 2층에 자리 잡는다"고 밝혔다.
달성군과 송해 선생은 무슨 인연이 있는 걸까.
달성군 옥포읍은 송해의 부인 석옥이씨의 고향이다. 달성군에 애착이 있던 그는 2011년 명예 달성군민이 됐고 2012년엔 달성군 홍보대사를 맡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15년 김문오 달성군수가 달성군 옥포읍에 새로 공원을 만드는데, 송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 어떠냐고 제안했고, 흔쾌히 승낙했다.
이렇게 2016년 10월 옥포읍에 송해공원이 등장했다. 송해 기념관은 송해공원과 바로 붙어 있다. 2018년 먼저 세상을 등진 송해 부인 묘터도 달성군 옥포읍에 있다.
송해공원은 이름 그대로 송해 흉상과 데크 산책로·쉼터를 갖춘 ‘송해 둘레길’로 꾸며져 있다. 송해 캐릭터가 그려진 아치형 구름다리와 얼음동산·물레방아도 있다. 산책로 곳곳에 달린 스피커에선 그의 음성이 흘러나온다. “안녕하세요. 송해입니다.”라고 송해 특유의 말투로 공원 이곳저곳을 소개한다. 공원 주차장 곳곳에 그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어두워지면 더 ‘송해’ 답다. 옥연지에 삿갓을 쓴 송해 형상이 나타난다.